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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與전대,단일화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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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與전대,단일화만 남았다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7.28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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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컷오프’ 없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4선 중진 홍문종 의원이 불출마키로 하면서 당권 후보가 7명 이상일 경우에 적용하기로 한 여론조사를 통한 ‘컷오프’는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27일 오전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 발전과 새누리당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주부터 출마 여부를 고심해왔지만 결국 당 대표보다는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서 당권과 대권을 분리, 대선 1년 6개월 전부터 당 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잠재적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로서는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되고, 반대로 만약 대표 경선에서도 낙선하면 정치 생명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문종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면서 “이번 전대를 통해 나름의 역할을 찾고자 했으나 불출마 결단이야말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여 당의 미래에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대가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정권 재창출로 나아가는 견고한 다리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당권 경쟁은 일단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과 중립 성향의 이주영·한선교 의원, 주류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 등 모두 6명으로 정리됐다.

합동연설회는 오는 31일부터 경남과 전북, 충남, 서울에서 4차례 열릴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막판 계파별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27일 자신의 당권 도전을 요청했던 의원 50여명을 초청, 대규모 만찬 모임을 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 의원은 자신을 지지한 의원들에 대한 답례와 불출마에 따른 사과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친박계를 중심으로 대거 모이는 게 공교로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당 지도부의 입장이 곤혹스러워졌다. 계파 모임으로 비치기 십상인 이날 회동을 잠자코 두고 보자니 그동안 외쳐 온 ‘계파 청산’ 구호가 궁색해지고, 현역 최다선(8선)인 당의 ‘최고 어른’이 나름의 명분을 갖고 치르는 행사를 정색하고 문제 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만찬이 특정 계파의 모임 성격으로 변질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모임의 취지가 순수한 만큼, 이를 곡해하는 의견에 떠밀리듯 행사를 취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에게도 “계파 관련 얘기는 아예 안 할 테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다”고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비박계로 분류되는 몇몇 의원도 참석할뿐더러, 50여 명이나 모인 자리에서 드러내놓고 ‘계파 패권주의’로 들릴 만한 언행을 할 리도 없다는 게 서 의원 측의 설명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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