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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흑자 894억弗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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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흑자 894억弗 '사상최대'
  •  김윤미기자
  • 승인 2015.02.03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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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 감소로 흑자폭이 커졌다. 수출 증가율은 최근 5년만에 가장 낮은 0.5%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894억 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종전 사상 최대인 2013년의 흑자 규모(811억 5000만 달러)보다 82억 7000만 달러(10.2%)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900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년 827억 8000만 달러에서 928억 9000만 달러로 늘었다. 수출(6215억 4000만 달러)은 전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5286억 6000만 달러)이 1.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은 2012년(-0.7%)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수출 증가율도 2009년 마이너스(-15.9%)를 기록하고서 2010년 27.4%로 치솟은 뒤 2011년 26.6%, 2012년 2.8%, 2013년 2.4% 등을 거쳐 지난해에는 0%대로 낮아진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2013년 65억 달러에서 지난해 81억 6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운송수지와 건설수지 흑자 규모가 73억 5000만 달러에서 37억 5000만 달러로 155억 2000만 달러에서 138억 4000만 달러로 각각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 적자는 70억 2000만 달러에서 53억 2000만 달러로 줄고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도 55억 1000만 달러에서 52억 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급료·배당·이자 등 본원소득 수지는 102억 달러의 흑자를 낸 반면에 송금 등 이전소득수지는 5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지난해 연간 903억 8000만 달러로 역시 종전 사상 최대인 전년(801억 달러)보다 늘었다. 무엇보다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가 전년 93억 4000만 달러에서 336억 1000만 달러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외국의 채권이나 주식에 대한 투자는 전년 274억 9000만 달러에서 428억 7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는 181억 5000만 달러에서 92억 6000만 달러로 줄었다.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도 전년 155억 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6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대출이나 차입 등 기타투자의 유출초는 전년 432억 8000만 달러에서 219억 4000만 달러로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유입초 규모가 전년 44억 1000만 달러에서 37억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국제수지는 경상수지가 72억 2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로써 흑자 행진은 2012년 3월부터 34개월(2년10개월)째 지속됐다. 현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간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월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월(113억 2000만 달러)보다 9.5%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 100억 3000만 달러에서 85억 2000만 달러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억 6000만 달러에서 15억 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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