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계약 물량 1만 대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아직 증산을 위한 인력 충원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의 누적 계약 대수는 설 연휴 직전을 기준으로 9500대에 달해 이달 말까지 1만 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티볼리 내수 판매 목표를 3만 8500대로 잡은 쌍용차는 티볼리가 지난달 13일 출시 이래 1개월 남짓 만에 연간 목표의 4분의 1을 달성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자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생산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지금으로선 주문자가 최대 2개월 가량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생산량을 확 늘릴 수 있는 시원스런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현재 코란도C와 티볼리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의 시간당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라인 근무자들의 평일 잔업(3시간 반)과 주말 특근(토요일 8시간)을 시행하고 있다. 또 티볼리 출시 초반엔 거의 반반이던 티볼리와 코란도C의 생산 비중을 점차 티볼리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음에도 아직 물량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희망퇴직자 등을 상대로 덜컥 인력을 충원했다가 추후 계약이 주춤해지면 다시 인력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로써 인력 충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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