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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면서 기부하세요" 친환경 재활용 의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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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면서 기부하세요" 친환경 재활용 의류 '인기'
  • 김윤미기자
  • 승인 2015.03.09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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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속에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재활용 의류 등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유통·의류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지난해 6월께 삼청동에 마련한 CSR(사회적책임 활동) 매장 ‘하티스트’의 누적 방문객이 지난달 15만 명을 돌파했다. 이 곳에서는 빈폴·갤럭시·로가디스·구호·르베이지 등 제일모직 주력 브랜드의 기부 상품과 남성 정장으로 만든 스커트, 셔츠로 만든 앞치마 등 신진 디자이너들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을 새로 디자인해 활용성을 높이는 것) 제품을 판매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지난해 11월과 12월의 경우 매출이 개장 직후의 3배 수준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수익금은 모두 저소득 시각장애 아동의 수술비 지원과 소외계층 장학사업 등에 쓰인다.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면서 ‘쇼핑으로 기부한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제일모직 측은 설명했다. 2012년부터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입소문을 탄 코오롱인터스트리의 ‘RE;CODE’(래코드)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150%가량 급증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의류 가운데 이월상품은 상설 할인매장 등에서 판매된 뒤 3년차 재고가 되면 소각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래코드는 이런 의류를 다시 디자인해 옷과 소품 등 전혀 다른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브랜드다. 고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가게’와 손을 잡고 ‘추억 나눔 상품전’을 열었다. 고객들이 기부하거나 판매를 위탁한 옷 400여 벌 가운데 300여 벌을 판매했고 여기서 벌어들인 1000만 원가량은 사회복지재단으로 전달됐다. 위탁가정 아동 양육비로 지원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밖에도 협력사 20여 곳에서 모은 의류 1000여 벌(2억 원 상당)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하반기에도 같은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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