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을지연습 통한 호국보훈정신 고취
상태바
을지연습 통한 호국보훈정신 고취
  • 허대령 전남동부보훈지청 자력팀장
  • 승인 2016.08.21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을지연습은 22~25일까지 정부부처인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전국 주요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업체 등 4000여 기관, 48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쟁 발발 등 국가 비상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한 위기관리능력 배양 등 종합 대비 절차와 실제훈련 등 범정부적으로 진행된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 부대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 무장공비 31명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1월 21일 사태)이 계기가 돼 대 비정규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196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정규전 및 비정규전을 모두 아우르는 상황 가정 하에 전국적으로 실시되어 오고 있다.
을지훈련이라는 이름은 우리의 자랑스런 고대사를 아는 모두가 연상하는 것처럼 서기 612년, 고구려 영양왕 23년에 고구려를 침략해 온 중국 수나라 양제의 113만 대군을 물리친 고구려 절세 명장인 을지(乙支)문덕의 성을 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을지훈련은 더욱 전쟁을 대비하는 비상 훈련이라는 의미를 더 하고 있다.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의 포화가 울려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이라도 다시금 우리의 터전에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이제는 남북 쌍방 간에 고도의 무기로 전후방이 모두 전장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전시·사변 등을 비롯한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통제, 운영하여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전시 정부기능으로 국민방호와 생활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전쟁지속능력을 유지시켜 궁극적으로는 국가 안전을 보장하는 데 혼연일체가 돼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는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목함 지뢰 사건 등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이 있었음을 한시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북한의 추적이 어려운 이동식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국 알래스카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시험발사 실시와 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해 발사할 가능성 등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의 안보 상황은 하루하루 급변하고 있으며,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실정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전쟁을 잊은 민족에게는 절대로 평화가 없다’라는 말과‘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의미를 지구촌 유일한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 모두는 이번 을지연습을 계기로 다시금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66년 전인 1950 6월 25일 이 땅에 제4차 세계대전이라고도 일컬어지는 6.25전쟁이 발발했으며, 바로 우리의 조부모가 뼈아픈 희생을 당했다고 역사는 준엄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 폐허와 상처 속에서 온 세계가 ‘한강의 기적’이라고 일컬을 만큼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하였으며, 그 기초에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중국 춘추시대에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고사를 바탕으로 한 ‘결초보은(結草報恩)’이란 고사성어처럼 이역만리 아무런 연고도 없는 우리나라의 체제 안정과 경제 성장, 전쟁 억제력 강화 등을 위해 군사적, 물적 투자를 아낌없이 했던 혈맹국인 미국과의 동맹관계 강화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이번 2016 국민과 함께하는 을지연습을 통해 튼튼한 국가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적의 국지도발 등 국가 비상 시 신속한 군경, 공무원 등의 비상소집 응소 등 위기대응 능력 강화와 체계적인 비상대비태세 숙지, 그리고 온 국민의 호국보훈정신 고취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된 국민이 최상의 국가안보 태세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수백만명의 인명 피해를 야기시킨 6.25전쟁이 이 땅에서 발발했음을 우리 모두는 반드시 기억하고, 이 땅에 그러한 민족 최대의 비극이 또 다시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평화 시에도 “을지연습”과 같이 지속적으로 전쟁을 비롯한 철저한 비상사태 대비연습 등을 통해 국가안보 중요성과 호국보훈정신 고취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조성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과거를 상기하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혜안을 가져 보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