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가 최근 ‘2기 연정’ 추진을 위한 연정협약서 초안에 담긴 각종 정책의 도입 여부에 대한 협상에 돌입했다.
　양당이 작성한 연정협약서 교환식을 겸해 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민생연정 협상단 1차 모임’에서는 서로가 내놓은 정책들에 대체적으로 공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민주 측은 연정협약서 초안에 ▲현직 도의원의 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장관제’▲도 산하 공공기관 노조의 경영참여를 보장하는 ‘노동이사제’▲미취업청년들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하는 ‘청년수당제’▲도지사 비서실과 특보단 행감 대상 포함▲인문계 비인기학과 출신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지원 ▲경기도시공사에서 짓는 임대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 추진 등을 담았다.
　새누리의 경우 ▲도의회에 예산편성권 일부를 부여하는 ‘자율편성예산’▲생활임금의 민간부문 확대를 위한 도 차원의 인센티브 마련▲도의원의 부단체장 겸직을 허용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노력 ▲공공기관 경영합리화를 위한 ‘성과연봉제’▲일자리 창출 등 청년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위한 ‘청년전담부’의 경기일자리재단 내 설치 ▲근본적인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점검 전담조직’ 강화 등을 연정협약서 초안에 포함시켰다.
　박승원 더민주 대표의원은 이날 “협상에 앞서 ‘경기 연정’으로 불려왔는데 도민과 민생을 챙기는 ‘민생연합정치’로 수정했으면 한다.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면서 실행한다는 것을 명확한 방향을 갖고 연정을 성실히 진행하겠다”며 “지난 2년간의 ‘1기 연정’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고 정치연정이 아닌 민생연정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호 새누리당 대표의원은 “더민주에서 2기 연정에 적극 참여해줘 감사하다. 결국은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연대가 연정이다. 더민주에서 제안한 다양한 정책들을 잘 수렴해서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용할 의지가 있다”며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도 반영되고 2기 연정이 꽃피울 수 있도록 하고 도민의 사랑을 받는 연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청년수당’, 여당인 새누리당의 ‘산하기관 성과연봉제’ 등 일부 정책에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또 누리과정 국비 지원 법제화, 의석수 비율만큼의 특별조정교부금 배분 등 더민주 측 안과 새누리 측이 제안한 정부에서 추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산하 공공기관에 도입, 도의원의 부단체장 겸직을 허용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노력, 지방장관 동등 배분 등에는 서로 시각차가 있어 협상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 양당은 오는 2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2기 연정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상에는 더민주 김종석·조승현 수석부대표·김영환 정책위원장, 새누리(집행부 포함) 임두순 수석부대표, 방성환 정책위원장, 오병권 도 기획조정실장으로 구성돼 참석자 인사말과 연정협약서 교환 이후 비공개로 첫날 협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