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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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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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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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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막을 내렸다. 17일간 세계인이 이목을 집중한 이번 대회는 남미 대륙에서 개최된 첫 번째 올림픽이다. 리우 올림픽은 치안 불안과 미흡한 시설 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큰 문제 없이 끝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회식의 주제였던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의 정신은 3시간가량 진행될 폐회식에서도 부각됐다. 또한,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 축제를 폐회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재현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카이고(Kygo)가 폐막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담당했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 8분간 문화공연 시간을 배정받았다.
우리 선수들은 저마다 불굴의 투혼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라의 명예를 드높였다.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양궁에서 남녀 선수단은 여자단체전 8연패와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여자 양궁의 장혜진과 남자 양궁의 구본찬은 2관왕에 빛났다. 남자 펜싱과 사격에서 기적 같은 막판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우승한 박상영과 진종오는 '할 수 있다'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자 골프에서 손가락 부상을 극복하고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의 분투도 국민의 뇌리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레슬링의 김현우가 팔이 빠진 큰 부상 상태에서도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따는 장면은 가슴 뭉클했다. 태권도의 금메달 기대주였던 이대훈은 8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도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스포츠맨십으로 박수를 받았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다. 선수단의 애초 목표는 금메달 10개와 종합순위 10위였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지 못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라고 한다. 비록 금메달 목표에는 미달했지만 실망할 일은 아니다. 선수들이 각자 자신이 출전한 종목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 자체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다만 올림픽에 대비한 선수 육성과 선발, 관리시스템에 문제점이 노출됐다면 개선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효자종목'이었던 유도와 레슬링, 배드민턴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건지지 못했다. 탁구는 28년 만에 노메달이었다. 여타 구기 종목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선발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지원 등으로 세계 최강이 된 양궁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 종목에서의 고질적인 노메달은 우리의 스포츠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웃 일본이 이들 종목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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