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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처럼 '화성어차' 타고 수원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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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처럼 '화성어차' 타고 수원 투어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16.09.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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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수원시가 기존 ‘화성 열차’를 ‘화성 어차’로 새단장하고 운행노선도 단순 왕복형에서 관광 거점을 도는 순환형으로 전환키로 했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팔달산 성신사와 창룡문 연무대 사이 편도 3.2㎞ 거리를 오가던 화성열차 노선을 수원화성 행궁, 지동시장 등 도심 일반도로를 포함한 5.8㎞ 코스로 연장해 이를 한 바퀴 도는 순환형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순환노선은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팔달문을 돌아 지동교, 지동시장, 통닭거리, 종로사거리를 거쳐 연무대, 장안문, 화서문, 팔달산 성신사에 도착하는 코스다. 코스 중간 경유지인 화서문, 화홍문, 화성박물관(통닭거리), 팔달문(전통시장), 행궁 등 5곳 경관거점에는 승하차장을 만들어 승객이 언제든지 내려 관광하다 다음에 오는 열차를 타고 순환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운행방법도 개선했다.
 이 같은 노선 전환은 그동안 화성열차가 관광진흥법의 유기기구로 적용돼 도로 운행에 한계가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자동차관리법이 정한 안전기준 특례에서 자동차로 인정받으며 차도를 운행할 수 있게 돼 가능해졌다.
 시는 새로운 출발역이 될 행궁이 접근성이 좋고 대기하는 동안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곳으로 관광객들을 자연스럽게 공방거리, 팔달문시장 등 시내 관광거점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화성열차 4대를 자동차로 승인받음에 따라 지난해 도로운행 기준에 맞도록 제작을 의뢰, 지난 달 2대를 우선 납품받아 이번달 말까지 시험운행을 거친 뒤 내달 초부터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로 제작한 화성 어차는 기존 용머리 모양에서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타던 어차 모양의 대형 승합차가 앞에서 객차를 끈다.
 어차는 동력차 1량, 객차 3량 등 4량으로 자동차관리법상 대형승합차로 주행속도 시속 15㎞, 승차정원 44명이다. 좌석마다 난방 시트 열선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수원화성에 대해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이어폰 잭을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창문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창문의 프레임을 최소화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화성 열차의 매연 배출 문제도 개선해 승객들이 차량 이동 중에도 숨쉬기가 훨씬 편해졌다.
 화성 어차 운행시간은 종전 오전 10시∼오후 6시에서 앞으로 하절기 오전 9시∼오후 9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6시로 연장해 30분 간격으로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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