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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입 냄새로 질병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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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입 냄새로 질병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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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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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삼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광역시지부 치과과장

입 냄새로 질병을 알 수 있다니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고미츠우네키 의학박사는 그의 저서 ‘입.몸 냄새 모두 싹!’을 통해 입 냄새와 몸 냄새로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며, 입 냄새는 건강의 척도가 되는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내 입에선 어떤 냄새가 나는지, 그 냄새가 어떤 질병과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입 냄새 별 의심되는 질병을 살펴보기로 하자.

◆ 냄새가 평소와 다르다면 몸 상태를 의심하자

인간이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생물체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생리적인 냄새가 아니라 병적인 현상이라면 어떨까? 인간이 풍기는 냄새에는 생리적인 냄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징후를 나타내는 냄새가 있다.

몸을 청결하게 해도 병이 있거나 내장 등의 기능이 약해진 상태라면 그 이상 증후를 나타내는 냄새 물질이 땀이나 변, 그리고 입을 통해 나오면서 냄새를 유발한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입 냄새나 몸 냄새가 여느 때와 달리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우선 건강상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냄새 별 의심 질병

1.달고 신 듯한 썩은 사과 냄새
달고 신 듯한 냄새가 나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있다.

2.암모니아 냄새
암모니아에서나 맡아볼 수 있는 톡 쏘는 입 냄새가 난다면 간 기능 저하나 요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3.썩은 계란 냄새
위장의 질병(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과 관련된 경우, 썩은 계란 냄새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 소화불량이기 때문에 소화되지 못한 음식이 체내 발효하여 그 냄새 물질이 혈류를 타고 폐로 보내진 후 호흡기나 입을 통해 발산되는 것이다.

4.썩은 고기 냄새
입안에서 썩은 고기 냄새가 날 경우, 구강염.치주염.잇몸염증 등과 같은 입안의 질병이나, 코.목 등의 질병(축농증, 비염, 편도선염 등), 호흡기 계통의 질병(폐렴, 기관지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건강도 챙기고 입 냄새도 없애는 방법, ‘침’에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누구나 입에서 냄새가 난다. 자고 있는 동안에 침이 덜 나와 살균력이 떨어지면서 입안의 잡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식사습관도 침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장애가 돼 입안의 잡균을 증가시키고 냄새를 유발한다. 이밖에도 갈증을 느낄 때와 스트레스가 쌓여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침이 마르면서 입 냄새가 나기 쉽다.

침 분비를 증가시키는 다양한 방법들 중 하나로는 ‘구강체조’가 있다. 혀 끝으로 어금니부터 앞니까지 천천히 쓸어내리고 볼 옆면도 눌러 준다. 귓바퀴 옆면과 턱 끝을 지압하는 것은 침샘 분비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물을 자주 마셔 입 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양치질을 해 입 안에 자극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이종삼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광역시지부 치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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