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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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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도미노'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10.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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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의 경우 가을 이사철에 따른 실수요자들과 저금리로 인한 재건축 등의 투자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오름세가 지속되고 상승폭도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일반 아파트도 저가 매물이 실종되면서 매수자들은 추격매수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추석 이후에도 강세…주간 상승률 10년 만에 최대
 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0.35% 상승했다. 이는 주간 상승률로는 지난 2006년 12월 1일(0.35%) 이후 9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면서 앞서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한 2주간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0.29%)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이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값은 0.9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간 변동률로 2006년 11월 17일(0.91%) 이후 역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은 9월 한 달 상승률도 1.21%를 기록하며 지난 8월(0.6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상승세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서초 반포·잠원 일대 중고층 아파트를 시작으로 점화된 재건축 상승세는 개포동→잠실동→둔촌동→목동·과천→압구정→여의도 등지로 확산했다.
 지난주엔 그동안 가격 경쟁에서 뒤처져있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억 원 넘게 올랐다. 최고 50층까지 짓겠다는 조합 자체 설계안이 호재가 됐다.
 이 아파트 112㎡는 추석 전까지 12억 5000만 원 선이었는데 지난주 최고 14억 원에 팔렸다. 2006년 말 역대 최고가(14억 원)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재건축 강세에 일반아파트도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귀하다.
 서초구 잠원동 훼미리한신 아파트, 롯데캐슬 등의 경우 지난 7월에 비해 5000만∼1억 원씩 호가가 올랐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추석 직후 상승률이 0.38%였으나 지난달 말엔 0.54%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강남구는 개포 주공1단지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이 2주 전 0.54%에서 지난주 0.48%로 다소 둔화했지만 송파구(0.51%), 강동구(0.48%), 양천구(0.46%) 등 다른 재건축 호재 지역은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러한 상승세는 재건축 호재 지역뿐만 아니라 강북 등 비강남권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강서구는 2주 전 0.23%에서 지난주 0.47%로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졌고 도봉구는 0.25%에서 0.35%로, 노원구는 0.19%에서 0.3%로, 은평구는 0.23%에서 0.28%로, 성북구는 0.08%에서 0.23%로 오름폭이 각각 확대됐다.
 
◆상승세 수도권으로 확산…가격 비싸 매수세도 주춤
 추석 이후 아파트값 상승세는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0.12% 올라 추석 직후(0.08%)에 비해 상승폭이 0.04%포인트 커졌고 경기·인천도 2주 전 0.07%에서 지난주엔 0.10%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주간 상승률은 신도시의 경우 통계가 공개된 2011년 이후 경기·인천은 지난해 3월 이후 오름폭이 가장 큰 것이다.
 위례신도시의 오름폭이 2주 전 0.18%에서 지난주엔 0.24%로 확대됐고 일산(0.17%), 평촌(0.16%), 분당(0.14%), 파주 운정(0.14%), 산본(0.11%) 등도 추석 직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그동안 오름세가 가팔랐던 성남(0.36%)과 과천(0.07%)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안양(0.36%), 광명(0.24%), 인천(0.12%), 김포(0.11%), 시흥(0.09%), 하남(0.07%) 등이 상승폭이 확대됐다.
 분당의 경우 지난 여름까지 소형아파트만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중대형으로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일산 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서구 주엽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추석 전부터 500만∼1000만 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가 많이 이뤄지더니 이달 말에도 500만∼1000만 원 정도 호가가 상승했다”며 “일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던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 8월보다 성수기인 9월 들어서 거래는 오히려 감소하는 분위기다.
 집주인들은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높게 부르고 매수자들은 가격이 높아 추격 매수하기에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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