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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관광산업 졸속 추진... 콘텐츠도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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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관광산업 졸속 추진... 콘텐츠도 부재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6.10.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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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관광산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가 시설안전등급 위험 수준인데도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관광지로 소개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별그대’ 주요 장면을 찍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 석산은 한국을 찾는 유커들이 꼭 한 번쯤 들러보는 인기 관광지다. 드라마 종영 후 예산 3억 원을 들여 단장한 뒤 2014년 9월 개장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유커 3만여 명이 다녀갔다. 인천관광공사도 홈페이지에 ‘명소’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5∼6월 인천도시공사가 진행한 ‘사면 안정성 검토 자문용역’ 결과, 송도 석산은 위험 수준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
 과거 채석장이었던 높이 60m인 석산은 낙석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임시 펜스만 설치된 상태다.
 유커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석산 입구 철문 출입문은 낡은 데다, 주변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다. 촬영지에는 드라마에 등장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폐차한 승용차 한 대만 전시해 놓았을 뿐 관광지로서의 콘텐츠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유정복 시장이 “(중국인이)관광을 많이 오니 펜스와 가림막을 설치하라”고 지시해 8월 16∼9월 21일 뒤늦게 낙석 방지 공사를 했다.
 과거 지어진 드라마 세트장은 흉물이 된지 오래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은 “송도 석산은 유커들의 관광지로 인기인 만큼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시는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를 잘 관리해 상품성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9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및 대외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자체와 관광공사로 이원화한 현재의 인천관광산업 체계를 일원화해 우수 관광자원을 적극 발굴해 상품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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