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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앞두고'강남권 재건축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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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앞두고'강남권 재건축시장 꽁꽁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10.31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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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 발표가 예고되면서 최근 과열 양상을 빚은 강남 3구(강남구·송파구·서초구)와 강동구 등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특히 그동안 유력한 규제 대상으로 거론돼온 재건축 단지의 경우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숨죽인 채 정부 발표만을 기다리는 분위기라 거래가 올스톱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매도인들은 시세보다 몇천만 원씩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지만 정부의 규제책이 나오면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을 사겠다고 나서는 매수자가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고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도 0.03% 하락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3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올해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는 적막감마저 감돈다.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가격이 급등한 개포주공 1·4단지의 경우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포동 N공인 대표는 “문의 전화가 안 온 지 며칠 됐다. 개포주공 1·4단지는 지난주보다 집값이 평균 2000만∼3000만 원 떨어졌는데도 거래가 안 된다”며 “정부 대책이 나온 뒤 집값이 더 내려갈 걸로 기대하는 분위기라 매수 대기자들이 지금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가격이 크게 뛴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를 비롯한 잠실 일대 재건축 시장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잠실동 B공인 대표는 “정부에서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니 매수 대기자들은 아파트값이 더 내리겠구나 생각하며 안 움직인다. 집주인들은 답답한 마음에 시세보다 2000만∼3000만 원씩 낮춰 내놓지만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거래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도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호가가 떨어지고 거래가 중단되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과열 양상을 보인 위례신도시도 인근 강남권의 분위기가 옮겨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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