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고립된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산북리 외딴집에서 이 마을 노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께 산북 마을과 2㎞ 떨어진 비닐하우스 형태의 무허가 가옥에서 김성진 씨(71·서울 광진구)와 최명호 씨(66)가 숨져있는 것을 혹한기 훈련 중이던 육군 제OO부대 장병들이 발견, 신고했다. 군 장병들은 마을 주민들로 부터 폭설로 외딴집에서 사는 노인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눈길을 헤치고 외딴집에 도착, 숨져있는 노인 2명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김씨 가족들도 폭설로 김씨와 연락이 끊어지자 이날 오후 1시 50분께 119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1m 이상 쌓인 눈으로 구급대 즉시 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최씨 집 자가발전기가 끊어져 보일러 가동이 안된 점 등으로 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밀검색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당뇨·고혈압 환자인 김씨는 지난해 이곳으로 이사와 같은 병 증세의 최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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