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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朴대통령 2선 후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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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朴대통령 2선 후퇴하라"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11.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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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은 13일 과거 6·10 항쟁 규모 못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린 것과 관련, 일제히 반성과 사죄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위대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처절하게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야당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배신감, 분노, 수치심, 위기감이 그 함성에 응어리졌다. 한없이 부끄러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신뢰가 무너져 행정부 마비가 예상된다”면서 “국회가 위기 정국 수습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날 집회에 대한 새누리당 구성원의 반응은 반성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지만, 향후 수습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류와 비주류의 기류가 엇갈렸다.
 비주류는 박 대통령의 2선 후퇴에 무게를 두고 당 지도부의 사퇴까지 촉구했지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는 당 구성원의 단합을 통한 위기 타개가 중요하다고 맞섰다.
 비주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현재 진행 중인 모임에는 비주류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초·재선 의원, 비주류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대권 잠룡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사퇴 요구를 거부해온 현 지도부를 공식적으로 불신임하고, 국정 안정화를 위한 별도의 ‘임시지도체제’ 구성을 촉구하는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시국회의가 끝날 무렵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이정현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 대표가 비주류의 요구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나경원 의원은 비상시국회의에서 “이제 새누리당이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창당해야 한다”면서 “합리적 중도보수를 담아내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재창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권에 대해 “거국내각 총리를 빨리 지명해줘야 한다”면서 “헌법상 탄핵 요건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의견을 모아서 탄핵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워야 채워지고 버려야 얻는다. 이제 애국적 결단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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