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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카운트다운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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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카운트다운 '급물살'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11.25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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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탄핵 추진 일정을 못 박았다. 이르면 다음 달 2일, 늦어도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국민의당 탄핵준비단이 탄핵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경우 이달 말 정의당과 함께 공동 발의할 예정이다. 탄핵안에 적시할 박 대통령의 혐의만 정하면 다음 주 초 초안이 완성된다.
 세 야당과 무소속을 합쳐 172명이 탄핵안 발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탄핵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면 2004년 3월 9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이후 12년 만이다. 노 대통령 탄핵안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157명이 발의했다.
 원내 사안인 만큼 대표 발의자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에도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와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은 “탄핵안 발의는 야당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며 “비주류 의원들이 발의에 동참할지, 표결에서만 찬성표를 던질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 즉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에서 발의한 의원이 모두 찬성한다고 가정할 경우 28명 이상의 새누리당 찬성표가 더해져야 한다.
 현재까지는 만에 하나 야권에서 이탈표가 나오더라도 새누리당에서 28명 이상 확보하는 게 어렵지 않다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에 이미 32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들로부터 ‘확약 서명’을 받고 있다. 이미 40여 명이 약속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유승민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 안에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이 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탄핵안 표결이 무기명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탄핵에 찬성하더라도 정치적 부담 등을 이유로 막상 표결에서 돌아서는 의원이 나올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무기명 투표라서 이탈표를 밝혀내기도 매우 어렵다.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현 국면에서 ‘소수파’에 불과하지만, 탄핵 표결에 들어갈 경우 예상치 못한 응집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냉정하게 따져볼 때 탄핵의 가결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본다”며 “국정 혼란을 우려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거나 일부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표를 던지는 상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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