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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동 집단지설지구 재정비.재개발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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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동 집단지설지구 재정비.재개발 표류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6.11.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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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와 속초시가 침체 늪에 빠진 설악동을 살리기 위해 각종 인허가를 완료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민간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4일 속초시에 따르면 2011년 설악동 집단시설지구를 전면적으로 재정비·재개발하는 사업에 착수, 한시적 기구인 설악동재개발추진단까지 구성운영·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시설 노후로 관광객들이 외면하는 여관이나 모텔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하고 낡은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등 설악동 일대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2013년부터 추진한 설악동 온천휴양마을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설악동 집단시설지구 숙박업소에 속초시가 개발한 온천수를 공급하는 이 사업에는 국·도비와 시비 등 40여억원을 투입했다.
 속초시는 하루 용출량이 640t과 311t 규모인 온천공 2개를 개발하고 400t 규모 배수지를 설치하고서 설악동 B·C 지구 숙박업소에 온천수를 공급하는 급수관로 4㎞를 매설했다.
 '속초시 설악동 온천수 공동급수조례'를 제정하는 대로 내년 상반기부터 온천수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속초시는 각 업소에 온천수 공급이 이뤄지면 온천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설악동 경기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속초시의 설악동 살리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설악동 재개발·재정비 사업 핵심인 민자유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011년 설악동 재개발·재정비 사업에 착수한 속초시는 그동안 국토부 특정지역개발 기본계획 실시계획 승인과 도시관리 기본계획 수립 및 지구 단위 계획 승인에 이어 설악동 개발 기본설계용역 및 환경·재해·교통평가를 완료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가 2021년까지 설악동 집단시설지구(B·C·D지구) 39만1000㎡를 전면적으로 재정비·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모두 21개 사업으로 공공투자사업이 14개, 민간투자사업이 7개다. 투자규모는 공공투자가 846억원, 민간투자가 1399억원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불경기 때문에 민간투자 부문인 관광테마 위락시설 설치가 쉽지 않아 보여 전망은 밝지 못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동서남해안권 민간투자유치사업 투자설명회'에 참가, 설악동 현지에서 국내 기업체 초청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속초시는 당시 설악동 집단시설지구의 발전방향과 가능성, 세제혜택 등을 설명하고 투자를 주문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가했던 기업체 관계자 상당수는 설악동 집단시설지구가 위치한 지리적 여건 등을 거론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실질적인 참여로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설명회 참가 기업인들은 중소기업 참여는 사실상 어렵고 대기업의 전략적이고 전폭적인 투자가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민자유치가 쉽지 않지만 공공투자부문 국비확보와 함께 민자부부문 투자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정부 및 강원도와 함께 지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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