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 가림막 반대"
상태바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 가림막 반대"
  • 평택/ 김원복기자
  • 승인 2016.12.05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평택시가 평택호의 랜드마크인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에 대형 천장 가림막을 설치하자 시의회와 일부 예술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13억 원을 들여 현덕면 권관리 한국소리터 야외공연장 부지면적 1348㎡에 막 구조물 2206㎡를 이달 말까지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막 구조물은 높이가 최대 17.5m, 최저 4.5m의 흰색으로 비행접시 형상을 갖추고 있다.
 평택시의회 정영아 의원은 한국소리터(3층 규모 예술관과 야외공연장)는 공모를 통해 건설돼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평택호 뿐 아니라 평택의 랜드마크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갑자기 야외공연장에 막 구조물을 설치하는 바람에 작품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맑은 하늘과 평택호를 내려 보면서 야외공연장에서 평택농악 등 각종 공연을 관람했는데, 이제는 하늘을 막아놓아 낭만이 없어졌고, 서커스 공연하기에는 안성맞춤으로 지어놓았다고 흥분했다.
 김기성 부의장은 평택호 언덕에 위치해 평택호를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는 야외공연장에 거대한 막 구조물이 설치돼 주변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으며, 공사현장에서는 멀쩡한 대리석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또다시 대리석을 깔아놓는 등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택지역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평택시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소리터의 야외공연장에 예술인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천막으로 하늘을 가린 것은 잘못됐다”며 “꼭 하늘을 가린 야외공연장이 필요하다면 평택호가 아닌 다른 곳의 야외공연장에 설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평택시 관계자는 “비가 오거나 한여름 찜통더위 등 전천후 공연을 위해 천장 가림막을 설치하게 됐다”며 “공사를 마무리한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리터의 관람객은 2012년 5만 7238명에서 2013년 4만 2911명, 2014년 4만 5667명, 2015년 3만 8739명, 2016년 8월 말 현재 3만 199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