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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생활곳곳에 스며든 공교육 마을.학교 경계를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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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생활곳곳에 스며든 공교육 마을.학교 경계를 허물다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12.1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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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학교-마을교육공동체 조성'사업 주목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체를 형성해 공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학교-마을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특화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구는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문·예·체 수업 확대, 진로진학 프로그램, 각종 동아리 활성화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추진해 교육격차를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7년도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의 유관기관과 교육협력사업을 벌여 총 16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눈에 띄는 특화사업은 대학연계 돌봄 및 학습진로 멘토링,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지원, 중구 청소년 동아리 페스티벌 야호, 서울교대와 자기주도학습캠프 운영,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동아리 지원, 인문학과 함께하는 진로 북카페 운영 등이다.

이 중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 교육협력사업은 특화된 양질의 교육을 뒷받침했다.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학교로 찾아가 12개 초·중·고등학교 3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색다른 문화예술체험기회를 무료로 제공한 ‘학교로 찾아가는 힐링클래식’은 중구가 관내 기업인 (죽)이야기와 연계해 추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익악기로부터는 통키타 850대와 우쿨렐레 150대 등 악기 1000대를 지원받아 초·중·고등학교 총 28개교에서 내년부터 기타교육을 정규 또는 방과후교육 시간으로 편성해 운영함으로써 특기적성교육의 수혜 폭을 넓힐 예정이다.

학생들의 재능과 끼를 키우는 동아리 활동도 지역자원을 연계해 지원함으로써 프로그램 다양성의 폭을 넓혔다.

학생과 교사, 지역주민이 공예, 탐방, 학습, 풍물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구성된 동아리를 지원하는 ‘별별동아리’ 지원사업에는 최종 15개 동아리가 선정돼 2600만 원이 지원됐다.

지난 9월에는 중·고등학생 동아리 학생들이 모여 잠재된 재능과 끼를 겨루는 ‘중구 Youth Festival 야호’가 중구훈련원공원에서 펼쳐져 청소년들이 기획한 축제의 향연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겼다.

또한 올해 8월 약수역 인근의 작은 카페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모여 인문학강좌를 함께 듣는 ‘인문학을 품은 마을카페’가 진행돼 인기를 모았다.

문학과 독서, 미술, 미니콘서트 등이 어우러져 4일간에 거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30여 명의 소규모로 진행됐지만 향후 학부모 커뮤니티가 구성돼 인문독서모임 으로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 8월에 서울교대와 연계해 진행된 ‘자기주도학습 여름방학 캠프’는 초·중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캠퍼스투어, 멘토링, 시간관리법 등 학습동기를 향상시킬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 이어 전문 뮤지컬공연인 충무아트센터의 공연기획자들과 함께 진행한 ‘청소년 뮤지컬 배우되기’ 프로그램도 지역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의 특기적성교육 기회를 넓힌 사례로 20여 명의 학생들에게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웠다.

또한 관내 초등학교 내 수영장이 없는 광희초 외 4개교에 수영교육을 지원했으며 내년부터는 위기상황 시 대처 가능한 수상안전 프로그램을 관내 전 초등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며, 이후 초등학생 한강 건너기 수영대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중구문화원과 연계해 역사·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지역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마을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해 주민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소개할 수 있는 마을해설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했다.

이와 같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구는 2017년에는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해 ‘학교-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중구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영화·연극·음악·미술 등 지역자원을 조성해 마을인력풀을 조성하고 마을강사로 양성해 정규수업 교사의 수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에서 지원하고 있는 청년예술가들도 학생들의 방과후 수업활동에 참여해 영화, 미술,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 체험의 기회를 확대한다.

학부모는 가장 소중한 교육인적자원이다. 학부모 독서지도자를 양성해 독서캠프, 학부모 인문학 카페 등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의 독서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또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중구의 역사문화자원과 관광명소, 전통시장, 관내 유관기관, 도서관, 대학교, 기업, 병원 등 지역자원을 총 동원해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는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중구 교육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중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역사문화자원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고 민·관 협력을 이끌어내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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