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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권위적 교육용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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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권위적 교육용어 바꾼다
  • 춘천/ 이승희기자
  • 승인 2016.12.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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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이 2017년부터 권위주의적인 교육용어를 바꾸기로 했다.
과거 학생부 지도교사나 선도부가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일제히 살폈던 교문 지도는 경직된 학교 문화에서 벗어나고자 내년부터 '학생 맞이'로 바꿀 예정이다.
또 지시, 통제, 감독 위주였던 생활지도라는 용어는 '생활교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교육을 경제 논리로 풀어가던 교육 수요자, 교육 공급자라는 용어도 바꾸기로 했다.
문민정부 시절이던 1995년 '5·31 교육개혁'에서 제안됐던 교육 수요와 교육 공급이라는 개념은 교사를 교육 공급 주체로, 학생은 수요자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은 경제 논리로 풀어갈 수만은 없어 교육 수요자와 교육 공급자를 '교육 공동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교장과 교감을 의미하는 학교관리자는 '학교 운영자로'로, 학교 경영은 '학교 운영'으로 각각 바뀐다. 효율성이라는 용어는 효과성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
효율성은 어떤 일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경제적이고 능률적인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목적에 부합하는 의미의 '효과성'이라는 용어를 권장했다.
'학습 부진아'라는 용어는 단어 자체에서 부정적 느낌이 묻어나는 데다 학습 부진의 문제는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적 요인과도 관련 있으므로 '천천히 배우는 학생'이라는 용어를 권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은 학생을 학교의 틀로 맞추려고 하지만 학생이 따라가지 못해 뒤처진다는 부정적 의미가 있어 '관심이 필요한 학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학생이 여러 가지 사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해 학교 밖에서 소정의 졸업 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중도 탈락'이라는 용어는 '학업 중단'이라는 용어로 바꿀 예정이다.
강원교육청은 "과거부터 사용하던 권위주의적 용어나 행정 용어가 요즘의 교육정책과 맞지 않아 바꾸기로 했다"면서 "교육정책 용어가 바뀌면 개념 자체가 바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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