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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한화호텔앤리조트, SSM 입점 추진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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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한화호텔앤리조트, SSM 입점 추진 '물의'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4.04.2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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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속초지역에서 영업중인 국내 굴지의 리조트업체가 연매출 50억 원이 넘는 슈퍼를 SSM편의점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반발과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리조트의 이용객들 마져도 이를 두고 “국내 굴지의 그룹이 SSM편의점으로 전환해 지역경제를 죽이는데 앞장선다면 기업이미지 훼손에 악 영향을 미치고 말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내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대표 홍원기)는 년 매출 50억 원이 넘는 슈퍼를 최근 SSM편의점으로의 변경을 추진하자 지역의 유통 대리점들이 지역 경제를 고사 시키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강원 영북지역(속초,고성,양양) 유통대리점협회(회장 안광혁) 70여 곳의 대리점주들은 그동안 설악권 최대의 콘도업체인 한화호텔앤리조트(주)가 운영해오던 슈퍼에 년간 우유와 야채, 라면, 생수 등 수 십억원의 물건을 납품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2월부터 SSM편의점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대리점들은 납품처가 없어져 문을 닫고 직원들도 내보내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이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지난 25일 한화호텔앤리조트측에 보냈다. 유통대리점협회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리조트는 내년 2월부터 기존의 슈퍼를 SSM편의점 국내 최대 업체인 CU본사가 직영하는 형태로 설악쏘라노, 산정호수 안시,양평 등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CU와 한화측이 내부적으로 협약을 체결키 위한 수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광혁 영북지역 유통대리점협회장은 “한화슈퍼를 SSM편의점으로 전환하려 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지역의 영세 대리점들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실망과 도탄에 빠져 있다”며 “대기업이 지역의 상권을 앞장서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를 자주 이용하는 최모 씨(49)는 “지역의 대형슈퍼에 SSM편의점이 입점된다면 야채와 라면, 우유 등을 납품해 먹고사는 대리점 및 지역 상인들의 생존권을 대기업이 빼앗아 가는 꼴이 아니고 무었이겠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SSM편의점 입점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유통업체 등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유통업체와 상인들은 한화호텔앤리조트에 슈퍼대신 대형편의점이 입점할 경우 예식장, 골프장, 워터피아 등 시설이용 안 하기와 대기업의 횡포를 알리는 현수막 등을 게재하고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표면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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