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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돕겠다" 해외 트라우마 전문가들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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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돕겠다" 해외 트라우마 전문가들 방한
  • <특별취재반>
  • 승인 2014.05.1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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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지진 등으로 정신적 충격을 입은 시민들을 치료해온 세계적인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들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진도 행목항을 찾았다.11일 국제구호개발단체 '굿피플'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간구호기구인 '이스라에이드'(IsraAID) 소속 의료진 3명이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진도로 향했다.이들은 이날 진도에 남아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상태를 살피고 현지에 파견된 국내 정신과 의사와 심리치료사 등 60여명을 교육한다.이스라에이드는 테러와 전쟁에 시달리는 이스라엘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미국 9·11테러, 일본 대지진 등 인재와 자연재해로 트라우마가 생긴 전 세계 곳곳에 심리치료 전문가들을 파견해왔다.앞서 다른 3명의 의료진은 지난주 입국해 안산을 방문, 사고 후유증을 겪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단원고 학생들의 치료를 돕고 국내 상담사들을 교육했다.이들의 방한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이스라에이드 측에서 피해자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먼저 밝혀와 성사됐다.이스라에이드는 앞으로 2∼3년간 심리치료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파견해 피해자들을 돌보고 전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테러와 전쟁의 공포, 두려움을 많이 겪은 나라여서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을 안다고 했다.심리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안산시 단원고를 들러 진도 팽목항과 체육관을 둘러본 이들은 "현장에 와보니 실종자 가족과 유족들이 겪고 있을 트라우마가 이제야 실감난다"고 말했다.한 이스라엘 여성은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행복도 없었다"며 "그러나 결국 극복하는 법을 깨달아 살아간다. 그 방법을 도와주겠다"고 밝혔다.굿피플 관계자는 "실제 전쟁 등으로 아픔을 겪었던 이들이 위로자의 마음으로 세월호 피해자들과 동감하면서 그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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