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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산단 진입도로 지하차도 백지화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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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산단 진입도로 지하차도 백지화 요구 논란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7.01.26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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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시민·사회단체 “산단 개발효과 순천에 유출” 반대 표명
“지하차도 대산 평편 교차로 건설시 225억 혈세 절감 가능” 주장

 전남 광양시 시민·사회단체 등이 세풍산단 진입도로 지하차도 개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하차도 개설시 세풍산단 개발 효과를 지역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인근 순천 신대지구로 유출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25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광양읍 세풍리 일원의 세풍산단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모두 37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530m의 지하차도를 포함한 길이 1.38㎞에 왕복 8차로의 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점멸신호로 운영하는 교차로의 사고 위험을 줄이고 세풍산단에 쉽게 진입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공사 발주에 이어 1차 착공에 들어갔지만, 광양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하차도를 개설할 경우 현재 왕복 2차로인 863호 지방도를 4차선으로 확장해 세풍산단과 연결하면 순천 신대지구와 바로 연결된다.
 주민들은 순천시 신대지구 방면으로 직선화하는 863호 지방도가 세풍산단과 연결되면 산단 개발 효과가 순천시로 유출돼 광양읍권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삶의 터전까지 내주며 세풍산단 개발에 협조한 것은 개발 효과가 지역 내로 흡수돼 광양읍권 인구 10만 명 달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큰 기대감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하차도 건설과 지방도 863호 확장 포장 등의 사업 추진에 따라 광양에 산단을 개발하면서도 개발 효과는 광양이 아닌 인근 순천에서 보게 된다는 점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양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진입도로를 지하차도로 하지 않고 평면 교차로로 건설하면 약 225억 원의 혈세를 절감할 수 있다”며 “372억 원이나 소요되는 세풍산단 진입도로 건설 사업이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현재 광양읍-율촌을 연결하는 세풍산단 진입도로는 4차선으로 이용에 아무 불편이 없는데도 언제 개설될지도 모르는 지방도 863호선 연결을 염두에 두고 많은 예산을 낭비하면서 지하차도를 개설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광양읍 지역 주민들은 ‘세풍산단 진입도로 개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전남도를 상대로 지하차도 건설 반대, 지방도 863호선 세풍산단 연결 계획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광양시도 세풍산단 진입도로 지하차도 개설의 문제점으로 지하차도 북쪽 출구부와 4지 교차로가 짧은 구간에서 만나는 구조적인 문제로 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또 사업비와 유지관리비 과다로 비효율적, 국도대체 우회도로 광양 세승나들목(IC) 미건설로 세풍산단 등 발생 교통량의 고속도로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연계처리 곤란 초래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해당 구간을 평면교차로로 건설하면 차량 1대의 평균 대기시간이 106초 걸리지만, 지하차도를 건설하면 27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예산 배정과 설계, 시공업체 선정까지 끝났지만 광양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민의 걱정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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