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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특히 주의! 몸 안의 방아쇠, 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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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특히 주의! 몸 안의 방아쇠, 혈관질환
  •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원장
  • 승인 2017.01.3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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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돌연사’가 종종 뉴스의 한 면을 차지하곤 한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들이 등산을 하거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많은 것도 겨울철이다. 겨울에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질환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으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 버리면 극심한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 구토, 졸도 등이 동반된다. 전문의들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심근경색의 연결고리라고 지적한다. 부정맥으로 혈압이 내려가면 뇌손상이 오기 쉬우므로 심근경색 증세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새벽이나 아침에 발생하기 쉬운데,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에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겨울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물고 있다면 죽기를 각오한 흡연임을 명시해야 한다.


뇌졸중도 빼놓을 수 없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내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근육과 혈관이 이완된다. 이완된 혈관이 갑자기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거나 고령자,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겨울철 몸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평소 사우나나 찜질방을 즐겼다면 겨울에는 자제해야 한다. 사우나와 찜질방 온도는 40도로 매우 높다. 고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피부로 집중되면서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갑자기 ‘핑’ 도는 느낌이 든다면 위험신호다. 심장과 뇌로 가야 할 피가 피부로 쏠리면서 혈액이 부족해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필수이다. 흡연은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담배를 지속적으로 피울 시 일반인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20~40배 높다. 또한 짠 음식을 삼가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도 적당량으로 줄여야 한다. 식이요법과 함께 체중감량 또한 필요하다. 비만은 혈관질환의 적이다.


우리 몸은 어떤 일이 있어도 뇌, 심장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 아무리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을 많이 먹어도 멀쩡해지는 것은 우리 몸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기에 피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저히 피를 보내지 못할 정도로 루트가 차단되면 자체적으로 피를 끌어올 능력이 없는 뇌부터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뇌에 혈류가 끊기면 돌연사 등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것이다. 혈관질환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무서운 질환이다. 어제까지 아무 일 없었지만 오늘 갑자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혈관질환이라는 방아쇠가 당겨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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