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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고층건물 화재 무방비...장비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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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고층건물 화재 무방비...장비 턱없이 부족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17.02.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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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속초지역의 경우 신축 아파트 등 건물이 고층화 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지만 화재시 진화장비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속초지역이 최근 아파트 건설 붐이 불면서 29층과 3곳의 아파트가 현재 건축중이고, 32층과 37층 아파트가 속속 건축을 앞두고 있다.
 또 속초의 경우 11층이상 상가 등 고층건물로 분류되는 곳은 9개소이며, 11층 이상 아파트는 49개소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신규 아파트 등이 늘면서 고층 건물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고층건물용 화재 진압 장비는 여전히 미비하다.
 속초소방서가 보유한 고가 사다리차는 고작 52m 1대와 굴절사다리차(24m) 2대에 불과해 이 장비들은 최대 층수가 16층과 7층 정도의 화재 진압이 가능해 고층 화재발생시에는 속수무책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고층 화재시 소방관이 직접 건물로 들어가 진압을 해야 하지만 20㎏ 산소통을 메고 계단을 통해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층을 기준으로 빨라야 20분이다.
 인력으로는 초기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강원도소방본부에 소방 헬기도 1대 밖에 없어 대응력이 떨어진다.
 결국 소방 인력이나 장비로는 빠른 대응이 어려운 만큼 예방과 초기 진화 및 대피 훈련이 절실하다. 내부 주민이 중심이 돼 화재가 나기 전 미리 진화 시설 파악과 사용법을 익히면 초기 대응이 어느때 보다 빨라지기 때문이다.
 고층 건물에 제연설비가 갖춰져 있는 특별피난계단이 마련돼 있는 만큼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소방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화문을 닫고 특별피난계단을 통해 직접 피난하는 것이 다른 장비를 구입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를 위해 소방당국은 매달 고층 건물 화재 훈련을 벌이고 있지만 화재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소방당국은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아무래도 강제력이 없는 만큼 참여를 유도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속초소방서 관계자는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불이 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며 “속초지역의 경우 아파트 등 건축붐이 일면서 고층화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비확충에 노력을 하겠지만 예산부족으로 늘 벽에 부딪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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