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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세먼지 저감대책 공염불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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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세먼지 저감대책 공염불 그치나
  • 평택/ 김원복기자
  • 승인 2017.02.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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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시내버스 천연가스(CNG)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아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평택 시내 협진·평택 여객과 서울고속 등 3개 시내버스 회사가 2012∼2016년 사들인 버스 83대 가운데 67% 56대가 경유 버스다.
 연도별로는 2012년 9대, 2013년 7대, 2014년 17대, 2015년 14대, 2016년 9대로 세월이 지날수록 미세먼지 주범인 경유 버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천연가스 버스는 2012년 11대, 2013년 11대, 2014년 1대, 2015년 2대, 2016년 2대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 시내 7개 시내버스(마을버스 4개사 포함) 차량 315대 가운데 경유 버스가 60% 190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평택 시내 충전소가 1개소밖에 없어 충전하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고, 3년에 한 번씩 하는 정기검사도 40여㎞ 떨어진 수원까지 가는 바람에 2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정비 등 유지비가 경유차보다 많이 들고, 연료도 80%밖에 안 들어가는 데다 힘이 부족해 버스회사에서 꺼리고 있다.
 평택시의회 박환우 의원은 “환경부는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인 경유차를 줄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데 평택의 경우 경유차 시내버스가 시민에게 미세먼지를 뿌려대고 있다”며 “경유 버스유가보조금을 축소하고 천연가스 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에서 천연가스 버스 증차를 적극 권유하고 있지만, 천연가스 충전소와 정비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 회사에서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천연가스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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