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움직이는 신문고' 동대문구 이동주 씨, 남다른 봉사정신 화제
상태바
'움직이는 신문고' 동대문구 이동주 씨, 남다른 봉사정신 화제
  • 박창복기자
  • 승인 2017.02.15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포대교 자살방지 아이디어 지난 연말 서울시의회 표창 수상

▲청량리동 이동주 씨가 서울시의회에서 받은 표창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이 어떤 불편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애환을 갖고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어 ‘움직이는 신문고’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25년 무사고 택시 모범 운전자 이동주씨(62)가 동대문구의 유명인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량리동에 거주하는 이씨는 지난해 마포대교를 지나다 교량 난간 높이가 낮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바로 서울시에 난간의 높이를 2m50cm 이상으로 높이면 자살을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의견을 냈다.

“한강 다리는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하는데 그런 곳이 자살 다리라느니 하는 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 그래서 교량 난간이 좀 더 높아지면 자살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서울시로 연락을 했죠”

서울시에서는 그의 의견을 수용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마포대교 난간을 보수했다. 이 씨의 공을 인정해 지난 12월 15일 서울시의회(의장 양준욱)가 표창장을 수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씨의 남다른 봉사정신과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 사례는 많다. 특히 중앙 버스전용차로 도입 이후 신설동~동대문구청 간 차로에 백선을 그어달라는 의견을 제시해 통행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2005년부터 현재까지 동대문구 의용소방대원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이 씨는 지난해 무사고 안전운전 25년차로 경찰청장표창까지 수상했다.

이동주씨는 “누가 알아달라고 민원을 넣고 그런 건 아니지만 서울 생활을 하다가 불편한 걸 투정만 할 게 아니고 나 하나라도 관심을 갖고 얘기를 하면 바꿀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아무 것도 아닌 내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게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