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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3․1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가로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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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3․1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가로기 게양
  • 임형찬기자
  • 승인 2017.02.20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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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임형찬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제98주년 3․1절을 맞아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가로기로 게양한다고 밝혔다.

 

백초월 스님(1878~1944)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1891년 지리산 영원사로 출가해 해인사에서 불교 경학 공부를 마쳤다. 스님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어서 그의 업적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운동이 은평구와 경남 고성군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백초월 스님은 3.1운동이 일어나자 불교계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1919년 4월 서울로 올라와 중앙학림 내에 한국민단본부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군에게 전달했다.비밀단체인 일심회도 결성해 ‘한 마음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취지 아래 불교 교리와 민족의식을 전달하는데 힘을 쏟았다. 1939년 ‘용산역 낙서사건’의 배후로 3년간 구속됐다가 출옥했다. 이후에도 독립운동을 계속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던 중 1944년 6월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하고 숨겨둔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다. 당시 독립운동 자료들이 함께 발견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재이다.

 

‘진관사 태극기’는 가로 89cm, 세로 70cm, 태극 직경 32cm 크기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색이 변하고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타 약간 손상됐지만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이 태극기의 4괘는 현재의 국기와 비교하면 리‧감의 위치가 바뀌어 있고 이는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의 양식과 동일하다. 태극은 청‧적색으로 현재의 국기를 뒤집어 놓은 모습이다.

 

구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주요 가로변 5개 구간(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에 진관사 태극기 1360여기를 게양한다. 태극기는 왼쪽, ‘진관사 태극기’는 오른쪽에 내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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