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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이재명 ‘행정가’로 이미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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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이재명 ‘행정가’로 이미지 변신
  • 김순남기자
  • 승인 2017.02.21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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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로서 자질·면모 부각
동물복지 등 잇단 정책 제시
安 ‘선의 논란’도 비판 자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미산 인근의 한 식당에서 열린 ‘흙수저’, ‘무(無)수저’들로 구성된 후원회의 2차 공동후원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기득권에 저항하고 투쟁하는 ‘싸움닭’ 이미지 대신 행정가로서의 자질과 면모를 부각시키는 쪽으로 대권전략의 좌표를 다시 설정하고 나섰다.


 특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이다’ 발언이 쏙 들어가 눈길을 끈다. 이 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21일까지 침묵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미지 변신의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
 대신 이 시장은 정책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 시장은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 입원비를 무상 지원하는 등 내용의 국민건강 5대 정책공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19일 육아 공약, 20일에는 노동자 보호와 동물복지 정책을 제시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이 시장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이 시장은 기본소득 같은 새로운 담론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면서 “(조기대선시) 후보의 실적과 비전을 국민께 소통하기에도 선거기간이 짧다. 공방의 캠페인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제대로 청산하자는 목소리가 강렬하다보니 나머지가 묻혔다. ‘사이다’는 청와대를 향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 선명성에만 매달리지 않고 정책 행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 시장은 당내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와 각을 세우며 비판해 왔다.
 이 시장은 앞서 문 전 대표의 재벌개혁 공약에 법인세 증세가 빠졌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안 지사가 제시한 대연정론에 대해서는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이 시장의 핵심 지지층은 여전히 촛불집회의 주축 세력인 서민과 노동자다. 정책행보 역시 이들 지지층을 겨냥하고 있다. 경선에서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내려면 이들 ‘집토끼’를 단속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게 이 시장측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이 시장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후원회가 지난 9일 출범 이후 10여일간 모은 후원금이 8억여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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