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무너질까 겁난다” 인천 곳곳 흉물 건축물 수두룩
상태바
“무너질까 겁난다” 인천 곳곳 흉물 건축물 수두룩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7.02.27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지역 곳곳에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들이 10년 넘게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와 우범화가 우려된다.
 더욱이 일부 건축물 내에는 술병과 먹다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여 쌓여 있다. 해마다 해빙기에는 부식된 골조 시멘트 벽체가 금이 가고 떨어져 지진 등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여름철에는 악취가 풍겨 인근 주민과 행인들이 큰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남구 용현동 544-110 수봉공원 입구 대로변에는 콘크리트 벽체만 앙상하게 세워진 4층 규모의 빌라 건축물(사진)이 짓다만 채 20년이 넘도록 앙상한 몰골을 하고 있다. 게다가 150여m 떨어진 공원 안에는 이북5도민의 공동제단인 망배단과 정상에는 현충탑이 위치해 있다. 하루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공원을 산책하는 대로변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남구 주안동 1216 도시형주택 4층 건물이 공정 70%에 공사가 중단된 채 20년 가까이 흉물로 남았다. 안전등급이 C등급으로 구조물이 내구성을 잃어 보수가 시급하다.
 아울러 서구의 한 주택은 15년 째 공사가 중단된 채 공정 30%로 안전등급이 D등급인 상태로 역시 긴급 보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12년 째 공사가 중단된 강화군의 한 숙박시설은 안전등급이 E등급으로 자재의 부식으로 붕괴위험이 심각하다.


 남동구 간석역 2번 출구 옆에도 가림막이 너절하게 걸쳐있는 건물이 장기간 방치돼 있다. 15년 전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으나, 골조공사로 그친 채 공사가 중단됐다.
 이러한 건물들은 오랫동안 눈.비에 장기간 노출돼 철근 골조가 부식되고 뒤틀려 균형을 잃고 있기 때문에 약한 지진에도 무너질 위험이 크다. 그렇다 보니 주변과 내부에 각종 쓰레기가 쌓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미관을 해치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 내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축물은 모두 16개동이다. 남동구 3개동을 비롯 남구 2개동, 서구 2개동, 나머지는 각 군.구에 산재해 있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 된 건물이 절반인 7개동에 달한다.
 신축 공사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은 건축주나 시공자에 있다. 하지만 감독관청인 자치단체는 10년이 지난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2년마다 안전진단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는 이유로 짓다만 건물에 대해서는 아예 손을 놓고 있다. 펜스를 설치하거나 부식벽체 보수로 주변 접근을 막지 않은 곳이 한 두 곳이 아니어서 사고예방을 소홀이 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 대해 건축구조기술사 박 모씨(57)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사고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안전시설물 점검 등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