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회복보이자 거래문의 감소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단기 변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이달 들어 눈치보기 장세로 돌아섰다.
최근 강세장을 보인 서초구 잠원동 한신8차 56㎡는 최근 8억6천만 원까지 계약된 뒤 지난주부터 매수세가 주춤하다.
지난해 11·3대책 전 9억 2000만 원까지 팔렸다가 연초 7억 9000만 원으로 빠진 뒤 다시 8억6천만 원으로 거래가가 뛰어오르자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도 지난해 전고점에 도달한 이후 거래가 줄면서 최근 1000만 원 정도 가격이 하향 조정이 된 매물이 등장했다.
이 아파트 36㎡ 시세는 현재 9억 5000만 원으로 11·3대책 이전의 9억 1000만∼9억 2000만 원을 넘어섰고 42㎡는 10억 4000만∼10억 5000만 원으로 전고점인 10억 6000만 원에 육박한 상태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거래가 주춤하다. 112㎡의 경우 최근 14억 8500만 원까지 팔린 뒤 시세가 15억∼15억 5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11·3대책 직전 이 아파트의 최고가는 15억 3500만 원이었다.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도 매수 문의나 거래가 지난달보다 줄었다.
지난 3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최고 ‘49층’ 재건축을 고수하기로 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서울시의 35층 방침과는 어긋나 사업 속도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 때문이다.
이 아파트 112㎡ 시세는 13억 5000만 원으로 올해 초 12억 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억 5000만 원 올랐으나 아직 지난해 10월의 전고점(14억 2000만 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주택시장의 단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