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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외연도 풍어당제 성황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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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외연도 풍어당제 성황리 마무리
  • 보령/ 이건영기자
  • 승인 2017.03.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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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산 민속행사로 지정된 400여 년 전통의 충남 보령시 외연도 풍어당제가 지난 12일 외연도에서 열렸다.

 자연유산 민속행사로 지정된 400여 년 전통의 충남 보령시 외연도 풍어당제가 지난 12일 외연도에서 열렸다.


 외연도풍어당제추진위원회(위원장 복경종) 주관으로 해마다 음력 1월 15일(정월 보름)에 풍어와 뱃길의 안전을 기원하는 전통행사로 개최됐으나 올해는 기상관계로 주민참여가 가장 많은 음력 2월 15일에 개최했다.


 당제(전횡장군 사당), 산제(산신당), 용왕제(띄배 퇴송) 후 안동고사(마을 어귀) 순으로 진행했다.


 풍어당제는 외연도 상록수림 내 전횡장군 사당에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올리는 ‘당제’와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제’,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 ‘용왕제’로 진행하며, 당제를 지내는 동안 당주는 일체 말을 해서는 안 되고 당제에서 한복 3벌을 위패에 걸치는 것과 ‘지태’라 불리는 소를 제물로 올리는 것은 다른 당제에서 보기 드문 전통이다.


 더욱이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당제로 1598년(선조 31) 충청수영에 건립된 보령 유격장군 청덕비에 따르면 전횡장군은 이미 조선 전기에 풍어와 안녕의 신으로 자리매김 돼 당제의 주신 격으로 제사를 지내왔다.


 또 어로활동을 매개로 성립된 서해안 당제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이 돋보이는 중요한 의례이며 무엇보다 전횡은 중국의 인물이면서도 서해안에 자리 잡은 다양한 인물 신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풍어의 신으로 모셔진 존재로 특별하다.


 이런 점에서 외연도당제는 서해안 섬마을에서 전승되는 토속 신앙의 원형적인 모습과 문화상이 잘 녹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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