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8일 "제주국제공항의 포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2공항을 신설할지, 기존공항을 확충할지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모든 정보를 도민에 공개하고, 두 가지 안에 대한 비교기준표를 만들어 지역별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공항 확충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용역 과업지시서가 이달 중 나간다. 여기에 제주도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공항 인프라 확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대안을 내년 초까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잇따른 제주시장 인사 실패에 대해서는 책임은 인사권자인 자신에게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원 지사는 "도의회 청문회에서 당연히 문제가 될 부분을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간의 인사위 운영을 돌아보고 내부의 인사 심사 엄격성을 강화하기 위한 운영 지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1차산업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며 비상품 감귤 출하를 강력히 단속하고 유통질서를 확립해 감귤 가격을 지키고 해운공사를 만들어서라도 물류 걱정을 덜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풍력발전과 전기차, 물, 용암해수 등 제주형 창조산업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두뇌 기업, 첨단 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일자리도 늘리고 지역경제와도 상생하겠다고 천명했다. 내년부터 문화예술 예산을 전체 예산의 2%에서 3%로 올려 도민이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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