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농작물 수확기에 농민들 최대 걱정거리 중 하나인 유해야생동물로부터 고구마, 배추, 벼 등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농민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충남 홍성군 은하면에 따르면 지기산 자락에 자리 잡은 화봉리 야동마을 정정만 이장이 군으로부터 유해야생동물 포획 허가를 받은 후, 한국야생동식물피해방지협회 소속 회원과 함께 마을에 빈번히 출몰하는 고라니 등의 포획에 나서는 등 농작물 피해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 이장 등이 자발적으로 유해야생동물 포획에 나서자 야동마을은 물론, 인근 화봉리의 상가마을, 중가마을, 하가마을 등 4개 마을에서 각 마을별로 30만원씩 부담해 유해야생동물 포획에 필요한 실탄 구입비 120만원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다. 정정만 이장은 이달 초부터 시작한 유해야생동물 포획을 내달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라니는 특별한 천적이 없는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서 번성하면서, 밭의 작물을 마구 파헤치는 등 농가의 피해가 커 유해조수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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