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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후 첫 유류품 발견…동물뼈 9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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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후 첫 유류품 발견…동물뼈 9점 확인
  • 서정익기자
  • 승인 2017.04.0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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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에 선적된 세월호를 육지로 옮길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2일 새벽 전남 목포 신항에 선박편으로 도착해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세월호 인양후 처음으로 유류품이 발견됐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일 오전 5시께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결과 동물 뼈로 판명됐다.  

뼈와 유류품 모두 세월호 선수 쪽 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작업자가 발견했다.  

앞서 '동물 뼈 소동'이 벌어진 장소 인근이다. 조타실은 참사 직후 이준석 선장이 해경에 구조됐던 곳이기도 하다.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 7점이 발견돼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가 발표했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국과수 직원은 "돼지 뼈로 추정하지만,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 정밀감식을 해봐야 정확하고, 확인에는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은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동물 뼈라는 설명에 오열했다.  

이날 발견된 유류품은 해경 직원이 수거했고, 세월호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세척·건조장비가 갖춰진 별도의 유류품 보관장소가 마련된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60여 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안에서 흘러나온 펄이 20∼30㎝ 높이로 쌓여있다.  

해수부는 갑판 위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펄을 자루에 수거하고 있다. 특히 램프가 제거되고 선체 파손이 심해 유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하단 2개 구역을 집중해서 작업한다.  

한편 세월호 이송에 필요한 모듈 트랜스포터 총 456대 중 160대가 이날 새벽 목포신항에 배에 실려 도착했다.  

나머지는 4일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한다. 5일 시운전을 거쳐 6일 세월호 육상거치에 투입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반잠수식 선박에 부두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비(윈치)를 다는 작업을 완료했고,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 고정하기 위해 반잠수식 선박과 리프팅빔을 용접했던 부위도 일부 절단했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작업은 이날부터 시작한다.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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