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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식목일 3월로 앞당기는 입법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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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식목일 3월로 앞당기는 입법추진
  • 박창복기자
  • 승인 2017.04.0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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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영향으로 최근 10년 식목일 온도 평균 10°C 넘어

 바른정당 소속 송파갑 박인숙 국회의원 (국회보건복지위원/여성가족위원)은 지구 온난화에 따

른 땅 속 온도 상승으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3월로 식목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현재 4월 5일인 식목일을 3월 20일로 앞당기고 50여개의 각종 기념일을 제정법으로 통합·관리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다.

1949년부터 공휴일로 시작된 식목일은 조선 성종이 직접 밭을 갈고 선농단에 제사를 지낸 날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음력 2월 25일을 기념하고자 4월 5일로 제정됐다. 제정 당시에는 4월 5일이 나무 심기에 적합한시기라는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매년 4월 5일이면 전국에서 진행되던 나무심기 행사가 최근 식목일 당일이 아닌 3월로 앞당겨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월 5일에 나무 심기 등 식목일 행사를 치르는 자치단체는 충남 대전 경남 전남 전북 세종 등 6곳 뿐이다. 제주는 식목일보다 한 달 가량 빠른 지난 달 7일에 울산 광주 경북 대구 등은 지난달 20일 안팎에 행사를 마쳤다.  

현행 식목일에 맞춰 나무를 옮겨 심으면 뿌리가 이미 자란 탓에 새로운 땅에 제대로 내리지 못해 영양부족으로 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 심기에 좋은 기온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7~2016) 간 4월 5일 평균기온은 식목일이 제정된 1940년대보다 1.5~3.9도 상승했다. 서울의 최근 10년간 식목일 평균기온은 10.2도로 1940년대보다 2.3도 올랐고 강원 강릉은 3.9도나 높아졌다. 

박인숙 의원은 “대부분의 나무 심기 행사를 식목일 당일보다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땅이 풀린 직후 나무를 심어 기온 상승과 함께 나무의 대사가 시작 되도록 해야 하는 데 식목일이 제정됐던 1940년대와 달리 현재 식목일은 기온이 너무 뜨거워 식물 생리상 적합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며“지역별 수종별 차이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심는 활엽수를 기준으로 3월 20일이 나무의 이식과 생장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이날(춘분)로 식목일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과 개별법에 의하여 별도로 규정되고 있는 식목일을 비롯한 50여개의 각종 기념일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의식고취 및 행사가 수반 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기념일에 관한 법률안’제정으로 통합·관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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