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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1091일만에 인양작업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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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1091일만에 인양작업 끝났다
  • 목포/ 권상용기자
  • 승인 2017.04.1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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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에 올려진 모습 그대로 거치 작업
일주일간 방역 등 거쳐 미수습자 수색
세월호 선체조사위도 공식 활동 돌입
조사방향·조직 완비후 10개월간 활동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91일만인 11일 세월호의 모든 인양 작업이 완료됐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세월호가 마침내 받침대에 내려졌다.
 해수부는 전날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은 선체변형의 위험이 크다고 보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에 올려놓은 모습 그대로 거치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선미 쪽은 보는 위치에 따라 기울기가 심해 부두 바닥 쪽으로 쏟아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인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받침대 3줄을 차례로 부두 위로 가져와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MT 사이에 집어넣는 작업을 전날 저녁 끝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는 받침대의 높이를 조정하는 작업을 거쳐 MT의 유압을 낮춰 세월호를 받침대에 내려놓았다. MT 600축 가운데 양 옆의 2열 120축이 철수했고, 나머지 480축도 오후까지 세월호 밑에서 빠져나왔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 완료 후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 해수부는 앞서 고압세척기 6대를 목포신항으로 가져와 세월호 외부세척에 적합한지 테스트를 완료했다.


 수색 준비작업을 하면서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샐비지 작업자들은 산소농도 측정기와 유해가스 검지기 등 장비를 이용해 선내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색작업을 해도 되는지 위해도를 테스트한다.
 씨엠에스서비스는 세월호 선내 천장과 바닥, 벽면 등이 수색작업을 진행해도 안전할 만큼 두꺼운지 점검한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이날 출범 2주 만에 처음으로 조사위원들을 공식 소집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제1간담회실에서 첫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선조위의 탄생 이유이자 가장 핵심적인 임무인 세월호 선체 조사에 관한 기본방향도 논의했다.
 선체 자체 조사에 집중할지, 혹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특조위)’나 수사기관에서 기존에 조사한 기록을 우선 검토할지 등을 검토했다.


 선조위원들은 내정자 신분이던 지난 2주 동안에도 세월호 객실 절단·분리 방안에 반대 의견을 내는 등 선체 인양 및 육상거치 현장에 관여하며 목소리를 내왔다.
 이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제 선조위는 위원장 직인을 찍어 정부기관에 공문을 발송할 수 있게 됐다.
 선조위는 조사 방향과 조직 체계를 완비한 다음, 최장 10개월에 걸친 조사를 시작할 ‘조사개시일’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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