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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특별한 우리 마을 만들기‘마을특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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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특별한 우리 마을 만들기‘마을특화사업’
  • 서정익기자
  • 승인 2017.04.1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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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고유자원 활용이나 골목환경 개선에 주민 아이디어 접목
- 지난달 31일 마을특화사업 발표회, 회현동‘남산옛길’최우수사업

<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의 마을특화사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5개동 저마다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거나 버려진 골목길을 지역명물로 살리는 등 개성 넘치는 주민들의 사업 아이디어로 특색 있는 마을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현동은 골목협의체를 만들어 마을 고유명소인‘남산옛길’을 가꾸고 새로운 마을자원을 발굴한다.

 

남산옛길은 우리은행 본점 앞 은행나무에서 시범아파트에 이르는 메인코스와 지하철 회현역에서 회현동주민센터를 거쳐 시범아파트로 향하는 제2코스로 구성된다. 도심대로와 남산을 이어주는 아기자기한 골목길이다.

 

주민들이 나서서 고보조명과 자투리 녹지를 곳곳에 조성하고 노후계단에는 트릭아트 벽화를 그려 삭막한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꾼다. 걷기대회, 녹지돌보미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이 직접 꾸민 길을 활용하고 애착심을 키우도록 한다.

 

을지로동은 을지로에 터를 잡고 활약 중인 청년예술가들과 협력해 예술이 흐르는 마을을 구현한다. 동주민센터에 조성된 주민복합공간‘을지다움’에서 매월 청년예술가들의 전시회를 열고 해당 작가들이 예술작품 관람법을 소개하는 자치회관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또한 낙후된 골목 자투리 공간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고 낡은 상점 셔터에 조명과 그림을 더하는‘셔터아트’를 펼쳐 야간공동화로 불안한 골목을 안전하게 쇄신한다.

 

신당동은 지난해 12월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던 골목길 담벼락에 인기 수학퍼즐 스도쿠와 채근담 이야기를 그려 넣은‘지혜의 담’을 조성함으로써 획기적인 개선 효과를 봤다. 골목대장 지정, 스도쿠 책임 관리제, 스도쿠 정답 인증샷 이벤트 등을 통해 주민 스스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 밖에 필동은 주민이 직접 남산골한옥마을과 최근 집중 조명되고 있는 스트리트뮤지엄을 소개하는 마을탐방코스를 운영하고 장충동은 관내 역사유산을 소재로‘장충애국스토리길’투어와 스마트폰 초단편 영화제를 여는 등 마을 알리기에 나선다.

 

활동공간이 부족한 도심 청소년의 참여를 이끄는 마을특화사업도 눈에 띈다.

 

다산동은 청소년 기자를 선발해 마을뉴스를 제작하고 약수동은 법조계에 종사하는 주민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 자치법정을 운영한다. 신당5동에서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활동을 지원한다.

 

중구는 지난 달 31일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2017년 마을특화사업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업계획 발표를 토대로 지역특성 반영 여부, 독창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한 결과 회현동이 최우수동으로 선정됐고 을지로동과 신당동이 우수동으로, 장충동과 약수동이 장려동으로 선정됐다.

 

동별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돼 추진하는 마을특화사업은 전문가의 컨설팅을 참고로 수차례의 아이디어 회의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발굴된다. 중구는 매년 마을특화사업 발표회를 개최해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발표회 결과에 따라 사업비를 차등 지원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사업의 다양성과 수준이 해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하고 있어 흥미롭다”면서“지역자원과 연계한 우수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돼 성과를 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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