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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시장 다변화로 탈출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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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시장 다변화로 탈출구 모색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7.04.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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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유커 단체관광이 전면 중단된 지 오는 15일로 한 달을 맞는 가운데, 관련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숙박업소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이점 덕분에 유커들이 입국한 날이나 출국하기 전날 단체로 숙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특수는 이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A호텔 관계자는 “객실 고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었는데, 타격이 크다”며, “동남아 관광객이 예전보다 늘었지만, 유커들의 빈자리를 채우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에서 수천명의 임직원이 참가하는 기업회의나 포상관광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중국 커우천그룹과 유더그룹, 아오란그룹 등이 잇따라 방한 계획을 접거나 연기했다.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있는 지역기업 뷰티 상품 공동판매장에는 금한령 이후 방문 고객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매장 B관계자는 “유커가 한창 많았을 때는 ‘오늘 몇 시에, 몇 명이 간다’는 식으로 예약을 한 단체관광객만 받았을 정도였다”며, “언제 경기가 회복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등은 그동안 중국 쪽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관광객 유치를 동남아시아 등지로 다변화하고, 개별 관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인천항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려고 월드 크루즈 본사 임원 면담과 인천항 초청 마케팅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박정준 해외마케팅팀장은 “작년부터 유커들의 성향이 단체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빠르게 변하는 추세에 대비해 왔다”며, “이번 사드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친 관광시장을 동남아 등지로 다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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