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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서울관광진흥재단, 서울관광마케팅㈜ 전철 밟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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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서울관광진흥재단, 서울관광마케팅㈜ 전철 밟지 말아야’
  • 정대영기자
  • 승인 2017.06.0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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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설립 공청회 패널 이혜경 서울시의원
업무 중복, 수입사업 실효성 등 의문제기

 

 

 서울관광마케팅㈜의 재단 변경과 관련된 공청회가 지난 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이 패널로 나서 (가칭)서울관광진흥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 문제 등을 들어 재단 설립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이혜경 시의원은 지방 재정능력의 한계와 시 담당부서와의 업무 중복 등을 고려해 재단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의 관광부서는 현재 2개 과 8개 팀 4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단 설립 후에는 2개 과 7개 팀 42명으로 변경될 예정으로 조직과 인적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 서울시 관광 업무가 대거 재단으로 이관된다고 가정할 때, 서울시가 조직개편을 더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혜경 시의원은 서울시 관광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민간부문과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사업모델이나 서비스를 개발ㆍ실행해야 하는데 재원 대부분을 서울시에 의존하는 재단 형태로 과연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의문도 제기했다.


특히, (가칭)서울관광진흥재단이 수익(예정)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남산 예장자락 사업, 외국인 관광택시 사업 등의 수익발생이 사실상 어렵다며 결론과 시한을 정해 놓고 밀어붙이기보다  중ㆍ장기적 관점에서 사안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관광마케팅㈜ 설립 당시 서울시는 설립 타당성과 경제적 효과를 장담했으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더 이상 조직을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서울관광마케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의 주최로 개최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반정화 서울연구원 글로벌관광연구센터장,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상근부회장, 성하용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 최병대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이일영 세종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등이 패널로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반정화 서울연구원 글로벌관광연구 센터장은 수도권 관광사업 연계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면에 이일영 세종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은 지방직영기업, 지방공사, 지방공단이 진행하도록 명시해 경기, 인천, 부산, 제주 등의 지자체는 모두 공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공공성 실현 목적을 꼭 재단 형태로만 달성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병대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도 “재단의 형태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추가 수익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은 (가칭)서울관광진흥재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ㆍ재단ㆍ민간기관의 효율적인 기능 수행 및 역할분담을, 정하용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은 재단이 공익성에 치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관광마케팅㈜는 2008년 서울시와 민간기업 16개사가 총 자본금 207억원(서울시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형 공기업이다. 설립 당시 주 수입원으로 삼았던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 등이 무산되면서 기존 자본금의 약 50%(99억원)가 잠식되는 등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유상감자 방식으로 지분을 모두 확보한 후, 재단화를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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