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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식품업체 '새아침' 기업사냥 희생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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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식품업체 '새아침' 기업사냥 희생양 의혹
  • 세종/ 유양준기자
  • 승인 2015.02.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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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연서면 공단내 지역최대 식품업체인 ‘새아침’이 법원의 M&A(인수합병)결정과 관련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업사냥’에 희생당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법원이 지정한 감사측의 ‘음모론’이 무성한데다 인수에 나선 기업가운데 일부업체가 ‘새아침’의 OEM 방식 원청업체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법원관계자와 회사측에 따르면 ‘새아침’은 지난 2010년 11월 12일자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1년여 뒤인 2011년 11월 4일 회생인가 결정을 받았다. 이어 ‘새아침’은 2014년 10월 같은 법원으로부터 외부투자유치(MOU) 체결 허가를 받아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자립회생종결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 매출액은 2011년 400억에서 480억, 560억, 지난해는 585억 원을 올려 매년 20% 가량 늘어났다. 회사측은 “많은 어려움이 뒤 따랐지만 해마다 매출은 신장됐고, 직원들 급여는 단 한 차례도 밀려본 적이 없다. 따라서 늦어도 지난해 말이면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4년 12월 대전지방법원은 돌연 M&A를 병행할 것을 요구하며 그해 12월 31일 서울의 한 경제지에 매각공고를 냈다. 법원의 이 같은 매각 결정과 관련해 사측은 “법정관리 감사를 맡고 있는 L 회계법인이 매각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수수료와 성과급 등은 엄청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사측은 “매각공고가 나자 ‘새아침’에 눈독을 들인 굴지의 업체들 가운데는 OEM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원청업체도 포함됐다”고 비난하고 “이는 새아침이 기업사냥에 희생물이 되고 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새아침’ 예비입찰에 인수의항서(LOI)를 제출한 업체는 H제과와 S식품 등 5개 업체로 밝혀졌고 이들 업체 가운데 H제과는 ‘새아침’과 OEM 방식으로 업무 체결을 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본지 기자는 지난 15일부터 대전의 L 회계법인에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회답을 피하는 등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직원 400여 명은 지난 4일부터 M&A를 반대하는 사수투쟁에 들어가자 매각입찰이 1개월 연장되는 등 혼란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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