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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청주 단수 복구에 열흘…6만여가구 식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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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청주 단수 복구에 열흘…6만여가구 식수난
  • 김윤미기자
  • 승인 2017.07.1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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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시설로 임시 통수…고지대 원활한 공급 안 돼, 일부선 녹물나와
전북 저지대 농가 침수피해 잇따라…배수 지연돼 피해 더 늘어날 듯

지난 16일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충북 청주시 복대동 일대에서 발생한 단수 피해가 완전 복구되기까지 열흘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석남천이 범람하면서 수도관 일부가 파열돼 인근 복대·가경·강서동 일대 약 6만10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현재는 임시 통수 시설로 배수지 수량이 정상화돼 대부분 가구에 수돗물이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압이 낮아 고지대는 수도물 공급이 원할하지 않고, 일부 지역은 녹물이 나오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불만을 사고 있다.


이번 비로 파손된 상수도 시설의 교체 작업 등 완전 복구가 이뤄지려면 열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청주시의 설명이다. 정전으로 인한 상수도 펌프 고장으로 단수 사고가 발생한 복대동의 일부 아파트는 복구 작업이 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변전실이 침수돼 단수로 이어진 아파트는 자체 시설 교체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여건에 따라 완전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침수로 인한 정전 피해는 대부분 정상화됐다.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가 집계한 청주지역 정전 피해 가구는 복대동·비하동·사직동·지북동·미원면·낭성면 일대 1700여가구였다. 복대동 신영 지웰홈스 아파트(452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한전 관계자는 "지웰홈스 아파트의 경우 수전설비가 있는 지하 2층이 아직도 침수돼 있어 접근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오늘 중 배수가 완전히 이뤄지면 그 이후에나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서해안 저지대 농가의 침수 피해 접수가 줄을 잇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주말 동안 군산 선유도 275㎜를 비롯해 새만금 215㎜, 부안 151.5㎜, 김제 129㎜, 고창 124㎜, 순창 118.5㎜ 등 도내 전역에 굵은 비가 쏟아졌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주말 오후 들어 비는 모두 그쳤지만, 시간당 30㎜가 넘는 장대비에 주택과 농경지 곳곳이 침수됐다.


이날 기준으로 도 자연재난과에는 주택 10가구와 농경지 526.3㏊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물에 잠긴 주택은 복구 작업을 마쳤으나 농경지는 배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는 저지대 해안가와 인접한 부안과 김제, 군산에 집중됐다.


부안이 409.1㏊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김제 113㏊, 군산 4.2㏊ 등으로 집계됐다. 도는 피해신고가 계속 접수되는 만큼, 침수 면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말 행정부지사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였다"며 "농경지 등 피해 집계가 마무리되면 신속히 복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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