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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측근 새판짜기 '삐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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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측근 새판짜기 '삐거덕'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5.03.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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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최측근 인사 교체를 통한 ‘새판짜기’를 시도했지만 각종 잡음으로 오히려 ‘사면초가’에 빠졌다. ‘삼고초려’한 비서실장이 임명된 지 2개월도 안돼 사퇴한데다 정무특보도 구설수에 오르며 선임이 늦어지는 등 핵심인사 물갈이가 되레 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재의 비서실장이 전날 오전 윤장현 시장에게 사의를 전격 표명했고 윤 시장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재)전남도 생물산업진흥재단 나노바이오연구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소속 연구원들의 비리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실장은 “비서실장 부임 이전의 일이지만 제가 세밀하게 챙기고 처신하지 못한 부덕의 결과”라며 “현재의 상황이 광주시정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비서실장직을 그만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의 거듭된 요청으로 지난 1월 28일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 실장이 2개월도 채 안돼 비서실장직을 자진 사퇴하며 시는 이날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윤 시장은 이 실장과 1994년 출범한 광주시민연대모임 활동을 함께 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할 정무특보 임명 역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다. 시는 신원조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18일 신임 정무특보에 이혜명 씨(58)를 임명할 예정이었지만 임명장 수여를 전격 보류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시 자체 검증시간이 필요해 임명이 연기됐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일각에서는 이씨가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했던 시절에 발생한 문제가 불거진 것 아니냐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씨가 정무특보에 임명되더라도 상당한 ‘생채기’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의 인사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윤 시장은 지난해 9월 민선6기 첫 정무특보로 장현 호남대 교수를 임명하면서 “향후 정치계획을 가진 분들은 모시지 않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지역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물을 후임으로 선택한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 한 공무원은 “윤 시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시정을 역동적으로 끌고 가는 상황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불거졌다”며 “지난해 측근^정실인사로 곤욕을 치렀는데 또 다시 인사문제로 시정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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