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강력하고도 정확한 대책 내놔야
상태바
강력하고도 정확한 대책 내놔야
  • .
  • 승인 2017.07.31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4%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0.17%)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4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집값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호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0.38%로 지난주(0.25%)보다 크게 올랐고 강동구(0.37%)·송파구(0.35%)도 강세를 보였다. 강남권인 서초구(0.20%)·강남구(0.19%)도 전주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으나 서울 평균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0.17% 오르는 등 0.11% 상승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분당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에는 0.58% 오르는 등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주 보합이던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조사에서 0.02%로 상승 전환했다.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한 대구의 아파트값이 금주 0.15% 오르며 근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투자수요가 급증한 세종시도 0.19%로 지난주(0.1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그러나 경남(-0.12%)·경북(-0,10%) 등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급등세가 강북으로 번진데 이어 분당,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로까지 확산하는 추세다. 재건축이 활발한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대치동 등에서는 한 달 만에 1억 원 이상씩 뛴 단지가 수두룩하다고 한다. 서울 전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한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을 부동산 시장이 비웃는 듯하다.  

서울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꼽는다. 부동자금이 1000조원에 달한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이 초저금리 시대에 수익을 좇아 강남의 재건축 시장으로 몰리면서 아파트값을 부추긴다는 주장이다. 서울에서 재건축 말고는 집을 지을 곳이 없어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지역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공급 부족도 아파트값 상승의 요인이다. 여기에 투기수요가 가세하고 '풍선효과'까지 이어지면서 강남 아파트값 상승이 강북으로,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최근 강남구 개포·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강동구 둔촌동 등 값이 많이 오른 강남권에 단속반을 집중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6·19 대책 발표 때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필요하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더 강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조합설립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전면 금지되고 만기 3년 이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강화되는 등 14개의 강력한 규제가 동시에 적용된다. 관가에서는 경제부처 장관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8월 둘째 주부터 부동산 시장 추가 대책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번에는 부동산 시장과열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