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집중호우 피해 대응 ‘허둥지둥’… 기본현황 파악도 '허술'
상태바
집중호우 피해 대응 ‘허둥지둥’… 기본현황 파악도 '허술'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7.08.02 0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 되풀이시 인명피해 우려”


 인천김포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인천항 화물차량 운전기사들과 김포·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이번과 같은 침수 사고가 되풀이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사는 김 모씨(40)는 “가끔 송도국제도시에 갈 때 인천김포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며 “이번에 침수된 걸 보고 비 오는 날에는 경인고속도로나 다른 시내 도로로 우회해서 가더라도 북항 터널을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로 운영사 측은 침수 구간을 최초 200m라고 밝혔다가 400m로 정정하고 애초 중앙 배수펌프의 용량이 9000t이라고 했다가 3만t이라고 말을 바꾸는 등 기초적인 시설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허둥댔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대표와 전무 등 경영진 2명과 경영관리팀 직원 3명 등 총 5명인 소규모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포스코건설과 금호산업개발(주) 등 10개 투자사가 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도로 관리와 통행료 징수 등은 모두 외주업체에 하도급을 줬다.
 자체 인력이 아닌 외주업체를 통해 고속도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탓에 침수 등 재난대응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하도급 업체 인력으로 구성된 고속도로 상황실은 침수 후 현장 복구팀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복구 진행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도로 운영사 측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침수 사고 후 감독명령을 받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시공사 등과 함께 배수펌프 미작동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침수 피해로 장기간 차량 통행을 제한해 도로 이용자들에게 죄송하다”며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