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민주 ‘박기영 반대론’ 무대응
상태바
민주 ‘박기영 반대론’ 무대응
  • 이신우기자
  • 승인 2017.08.09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등 비판에 속내 복잡

 더불어민주당은 9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 돌발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이번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에서 박 본부장과 관련한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며 “특별한 것이 없어 논평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박 본부장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여권에 실리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날 오전 회의에서 각각 박 본부장 인사를 주요 현안으로 거론하면서 청와대에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서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에 연루된 박 본부장의 전력이 거듭 문제로 지적됐다.


 앞서 정의당은 전날 박 본부장 임명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진정 촛불민심에 따라 적폐청산과 혁신을 하려고 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논평한 바 있다.


 정의당이 새 정부 인사를 옹호해왔고, 매우 드물게 반대 입장을 밝힌 안경환·조대엽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을 고려할 때 이런 논평은 여당에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의 개혁 기조를 대체로 지지해온 참여연대 등 9개 시민사회단체도 성명서에서 “촛불민심이 요구한 적폐세력 청산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잇단 비판과 관련, “박 본부장 임명에 대해서 우리가 뭐라고 입장을 갖고 언급하기가 어렵다”면서 “당에서 입이 있어도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정의당이 웬만하면 정부 인사에 강하게 반발을 안 했는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른 인사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질까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