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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적정임금 보장·노동환경 개선 요구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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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적정임금 보장·노동환경 개선 요구 묵살”
  • 광양/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8.18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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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건설노조 소속 노동자들 “최저가 낙찰제 폐지 목소리 외면”
“일방적 처사에 집단행동 나설것”…내주부터 전면파업 돌입 예고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광양제철소에서 주로 일하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소속 노동자들의 ‘적정임금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 요구’(본지 8월10일자 16면 보도)에 대해 철저하게 묵살하고 있다.


 전국 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17일 광양제철소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포스코 측이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최저가 낙찰제’의 폐지를 촉구했다.


 노동자들은 포스코가 ‘적정 낙찰제’를 외면함에 따라 수주회사들의 경영상태가 악화하고, 이는 노동자들의 저임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동자들은 지난 9일 광양제철소 본관 앞에서 1차 집회를 열었으며, 지난 16일에는 노동자 2000여 명이 광양시청 주변에서 시가행진을 하며 포스코의 일방적 처사를 시민에게 폭로했다.


 이처럼 폭염속에 노동자들이 연일 거리에서 포스코의 최저가 낙찰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으나, 광양제철소는 지금껏 노동자들과의 면담조차 외면하는 등 철저하게 묵살하고 있다.


 포스코는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이 속한 기업체의 원청사이기 때문에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노동자들은 18일까지 거리집회를 이어간 뒤 포스코 측의 대화의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내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전국 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 문지일 사무국장은 “포스코가 모든 열쇠를 쥐고 있으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며 “포스코의 일방적 처사에 항의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국 플랜트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 소속 조합원은 1만2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코가 최저가 낙찰제를 도입하면서 지역 업체의 경영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올 임금협상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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