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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 과시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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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 과시하라 ”
  • 이신우기자
  • 승인 2017.08.2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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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대화국면 만들지 않으면 우리도 대응 조치”
독자·양자·다자적 외교·군사적 대응카드까지 맞대응

▲29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현안 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응징’으로 돌아섰다.
 북한이 29일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중거리 이상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용인할 수 없는 선(線)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독자·양자·다자적 외교수단은 물론 군사적 대응카드까지 전방적으로 동원해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안보실장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내용을 보고받고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즉시 F15K 전투기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했고 미국 전략자산 전개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북한의 도발에 강도 높게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번 도발의 수준이 그만큼 엄중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흘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항의하는 연례적인 ‘저강도 도발’이라고 판단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도발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도발이 UFG에 대응한다는 차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세세히 다 얘기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북한의 의도를) 추정하는 바는 있다”고 대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대화 국면으로 가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을 저쪽(북한)에서 만들지 않는다면 여기도 대응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괌 도발’ 검토 위협으로 고조됐던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듯한 시점에 이번 도발이 나왔다는 점도 문 대통령이 단호한 대응을 지시한 배경이 될 수 있다.
 이날 미사일 도발 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화를 제의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잇단 북의 도발에도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고 최근에는 미국 정부도 북한의 최근 잠행을 ‘도발 자제’로 평가하면서 국면전환의 기대감이 커지는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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