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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없는 남한산성 잔디주차장 조성 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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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없는 남한산성 잔디주차장 조성 혈세 낭비”
  • 김순남기자
  • 승인 2017.08.30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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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잔디 고사문제 지적 불구
대책없는 추진으로 6억4천 허공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남문주차장에 사업비 6억40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친환경 잔디블록주차장 사업을 5년 전에 시행했으나 현재 잔디가 대부분 고사해 예산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소속 김병욱 의원(분당을)은 경기도와 광주시가 남한산성 도립공원 남문주차장에 2013년 10월 6억4000만 원 규모의 친환경 잔디블록주차장 정비사업을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은 “관계당국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현재 잔디 대부분 고사해 예산만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원인규명과 제발방지를 촉구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012년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잠재적 장애요인으로 아스콘포장 주차장을 지목하고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라는 지시한 바 있다.


 그해 10월 남한산성 친환경주차장 개선관련 전문가자문회의가 개최되는 등 남문주차장 친환경정비사업은 2013년 8월21일부터 공사에 착수, 10월29일 준공됐다.


 그러나 그해 3월 주차장 정비사업 설계용역 관련회의에서 마을대표가 겨울철 제설문제 및 염화칼슘살포에 따른 잔디고사문제를 제기했으나, 설계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결과, 5년이 지난 현재 남한산성 친환경 잔디블럭 남문주차장에는 잔디가 거의 없는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다.


 김병욱 의원실은 남한산성 남문주차장에 잔디가 없는 원인과 대처방안을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센터 담당책임자에 문의했으나 담당자는 담당업무에 배치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받았다.


 김 의원은 “남한산성 남문 잔디 없는 잔디블록 친환경주차장 문제는 지역주민이 잔디고사문제를 사업시행 전에 이미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 없이 추진했다가 예산만 낭비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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