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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비정규직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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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비정규직 되레 늘었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7.09.0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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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비정규직 1463명 순증
가축위생방역본부 253명 1위
공기업 LH·준정부기관 연금공단 최다
경과적·일시적 일자리 채용이 대부분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화’를 천명한 가운데 올 2분기 전체 공공기관에서 늘어난 비정규직이 1700여명에 달했다. 특히 한 명이라도 비정규직이 늘어난 공공기관의 수는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공공기관 355곳에 소속된 비정규직은 3만9681명으로 1분기보다 1765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이 늘어난 곳은 180곳으로 전체의 50.7%에 달해 절반을 넘었다. 이들 기관에서 증가한 비정규직은 2508명에 달했다.
 반대로 감소한 곳은 108곳이었다. 감소한 비정규직은 743명이었다. 비정규직 직원 수에 변화가 없는 곳은 67곳이었다.


 늘어난 비정규직 대부분은 실업·복지대책에 따라 제공된 경과적 일자리나 일시적·간헐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일자리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지난 7월 의결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러한 일자리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니다.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저작권보호원(기타공공기관)이었다. 1분기에 7명에 불과했던 비정규직은 2분기에 301명으로 294명 늘었다.
 저작권보호원에 비정규직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장애인이나 경력단절여성, 미취업 대학생이 취업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경과적 일자리를 단기로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1분기 4명에서 2분기 257명으로 253명 늘었다. 이렇게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정원에 넣지 않았던 전화예찰센터 직원들을 2분기부터 비정규직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전남대병원은 373명으로 1분기보다 107명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간호사로 수습기간을 마치면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기업 가운데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늘었다. 1분기 1304명에서 2분기 1390명으로 86명 증가했다.
 LH 관계자는 “6월에 매입임대 부분 긴급 실태조사를 위해 두 달 동안 일시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것”이라며 “가이드라인 상 9개월 이상 상시·지속적 업무가 아닌 인력”이라고 말했다.


 역시 공기업인 한국가스기술공사도 1분기 63명에서 2분기 137명으로 비정규직이 74명 늘었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민간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며 “사업을 멈출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원 낙찰업체의 직원을 연말까지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준정부기관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분기 468명에서 2분기 529명으로 61명 비정규직이 늘었다. 이 밖에 한국전력(49명), 일산병원(47명), 한국교육개발원(41명) 등에서 비정규직 증가 폭이 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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