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진달래 군락지로 이름 난 전남 여수시 삼일동 영취산에 붉은 상사화(相思花)가 곱게 피어 나 나비떼를 유혹하고 있다.
여수시는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를 지나면서 영취산의 붉은 상사화 자태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여수 영취산 상사화는 흥국사 108돌탑에서 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따라 500m가량 오르면 질펀한 군락지가 펼쳐진다.
붉은 꽃마다에는 여수시 형태를 닮은 ‘긴꼬리제비나비’가 찾아와 입맞춤을 하며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상사화는 제주도를 포함한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그리워하는 등 서로 생각한다해서 상사화로 부른다.
지방에 따라서 ‘개난초’라고 부르기도 하며 잎은 봄에 올라오고, 꽃은 7~8월경에 핀다. 여수 영취산에는 70여만㎥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매년 봄이면 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가을이면 상사화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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